태풍 카눈이 남해안에 상륙하면서 부산과 울산 등 영남권엔 거센 비바람이 몰아쳤습니다.
건물 외벽이 떨어지고 도로가 물에 잠기는 등 강한 바람과 폭우에 곳곳에서 피해가 발생했는데요.
이혜진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이혜지 기자>
(부산 수영구 민락수변공원)
부산의 한 수변공원 근처, 집채만한 파도가 방파제를 덮칩니다.
태풍 '카눈'이 몰고 온 격랑입니다.
강풍에 해안가 식당 유리창이 산산이 깨졌습니다.
단단해 보였던 건물 외벽도 떨어졌습니다.
출근길, 우산을 쓴 시민들이 힘겹게 걸어가고 있습니다.
쉴새 없이 몰아치는 비바람에 우산이 반대 방향으로 꺾어지고, 몸을 제대로 가누기조차 어렵습니다.
우산살 윗부분에 머리를 밀착시켜야 간신히 걸어갈 수 있는 상황입니다.
(경남 창원)
폭우가 쏟아진 경남 창원도 상황은 마찬가지입니다.
도로가 침수돼 차들이 물에 잠겼습니다.
흙탕물에 갇혀 옴짝달싹 못 하고 발이 묶인 모습입니다.
시내 큰 간판이 떨어져 119구조대가 출동해 현장을 수습하고 있습니다.
가로수도 강풍과 폭우에는 속수무책입니다.
(울산 동구 방어진순환도로)
울산 동구 도로 한복판에는 가로 3미터, 세로 4미터 크기 거대 바위가 굴러떨어져 있습니다.
가드레일이 훼손되고 차량 통행이 통제된 상황입니다.
태화강 인근 도로도 불어난 강물에 잠겼습니다.
(영상편집: 김세원)
홍수주의보가 발령된 가운데, 도로인지 하천인지 모를 정도로 침수된 상태입니다.
KTV 이혜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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