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어린아이 키우는 부모님들, 소아과 가서 진료 한 번 받기가 하늘의 별따기라고 하소연들 합니다.
저출산으로 의료수요가 줄어든 데다 전공의도 급감하면서, 소아진료 공백이 커지고 있는 건데요.
정부가 소아의료 보완대책을 내놨습니다.
김유리 기자입니다.
김유리 기자>
(장소: 분당 서울대병원 어린이 공공전문진료센터)
중증 소아환자를 전문으로 담당하는 어린이 공공전문진료센터.
소아 환자를 받아주는 응급실을 찾다가 이곳에 온 부모도 있습니다.
녹취> 김현아 / 경기도 수원시
"딸 아이가 그저께 복통으로 인해서 응급실을 가야될 상황이었는데 막상 딸을 데리고 나와보니 소아를 받아주는 응급센터가 많이 없더라고요. 그래서 병원 여러 군데 갔다가 마지막으로 오게 된 곳이 여기였는데..."
소아청소년과 폐업 증가, 전공의 기피 등으로 소아 환자들이 제때 진료받을 병원 찾기가 어려운 상황.
어린이 공공전문진료센터는 정부 지원을 바탕으로 중증 소아진료에 앞장서고 있습니다.
녹취> 최창원 / 어린이 공공전문진료센터장
"(지역 내에서) 소아중증 환자가 생겼을 때 최종 치료 완결까지 역할을 해달라는 취지로 저희가 지정을 받았고, 저희도 그런 목적이 임무라고 생각합니다."
정부는 22일 소아의료 보완대책을 발표하고, 어린이 공공전문진료센터 지원 등에 내년 약 3천억 원을 투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조규홍 / 보건복지부 장관
"중증·응급 소아진료 인프라를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데 필요한 의료인력과 시설·장비를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하겠습니다."
소아 전문 응급의료센터 국비 지원을 확대하고, 진료 활성화를 위해 수가 보상을 강화합니다.
아울러 지역협력체계 구축 시범사업을 추진합니다.
병상 수 30개 이상의 종합병원급인 2차 병원을 중심으로, 상급종합병원 등에 신속하게 소아환자를 의뢰, 회송할 수 있습니다.
또 수술 가능 병원 등과 연계, 치료에 집중합니다.
이와 함께 지역 소아의료 공백을 완화해, 야간이나 휴일 진료도 수월해질 전망입니다.
녹취> 조규홍 / 보건복지부 장관
"심야 시간 소아진료에 대한 보상을 2배로 인상하고, 야간·휴일 소아진료가 가능한 달빛어린이병원에 대해서는 개소당 평균 2억 원의 운영비를 지원하고 (안정적인 운영을 돕겠습니다.)"
소아의료 전문인력 확보에도 나섭니다.
(영상취재: 김태형 전병혁 / 영상편집: 최은석 / 영상그래픽: 김지영)
의대생과 전공의 교육수준이 강화되고, 소아과 전공의와 전임의는 매월 수련보조수당 1백만 원을 받을 수 있습니다.
김유리 기자 dbqls7@korea.kr
정부는 부모와 아이 모두 안심할 수 있는 의료 환경을 만들기 위해, 앞으로도 현장 목소리를 반영한 대책을 보완해나갈 계획입니다.
KTV 김유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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