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8학년도 대입제도 개편 시안을 두고 대국민 공청회가 열렸습니다.
쟁점이 되는 상대평가 유지와 관련해서 다양한 현장 의견이 오갔는데요.
강민지 앵커>
교육부는 의견수렴을 거쳐 연내 개편안을 확정할 예정입니다.
박지선 기자입니다.
대입 개편안 시안 공청회
(장소: 20일 오후, 서울 FKI타워)
교육부가 지난달 2028학년도 대입제도 개편 시안 발표 이후 권역별 학부모 정책설명회를 개최한 데 이어 대국민 공청회를 열었습니다.
대학 입학처장과 현장 교사, 학부모, 전문가 등이 직접 자리해 시안에 대한 의견을 주고 받았습니다.
이번 대입제도 개편의 핵심은 현재 내신 9등급제를 5등급제로 바꾸는 겁니다.
촘촘한 점수표로 학생들 간 소모적인 경쟁과 과잉 사교육을 유발한단 지적 때문입니다.
5등급제로 바뀌면 상위 4% 학생에게만 부여했던 1등급을 상위 10%까지 받을 수 있습니다.
녹취> 강태훈 / 성신여대 교육학과 교수
"내신 산출방안은 상대평가의 단점을 최소화하면서 완전한 성취평가제(절대평가)를 대비하는 과도기적 방법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저는 기대하고 있고요."
하지만 여전히 상대평가가 유지된다는 점에서 과도한 경쟁을 해소하긴 역부족이란 시각도 있습니다.
특히 2025년부터 전국 모든 고등학교에서 고교학점제가 시행되는 만큼, 상대평가가 맞지 않다는 의견도 나옵니다.
학생들이 진로와 적성에 맞춰 과목을 수강할 수 있으려면 절대평가가 필요하단 건데, 이 경우 학교별 내신 점수 부풀리기나 대입선발 시 변별력 확보가 어려울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녹취> 강윤정 / 서울 구암고 교사
"현재 상황에서 100% 절대 평가는 성적 부풀리기, 내신 성적에 대한 불신 등으로 내신을 무력화시킬 것이고, 이는 대학별 고사 필요성 대두, 정시 확대, 특목고와 자사고 선호 등의 문제로 이어질 가능성이 매우 큽니다."
수능에서 선택과목이 대폭 폐지되는 것도 큰 변화입니다.
특히 사회탐구와 과학탐구에서 선택과목이 완전히 사라지는 건 30년 만에 처음입니다.
현재 이들 탐구영역에는 선택과목이 17과목에 달하는데, 과목별 표준점수 유불리가 커 특정 과목 쏠림현상이 발생하곤 했습니다.
통합과목이 도입되면 해당 교과 전반에 대한 융합적 사고를 기르는 데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김명신 / 영상편집: 최은석 / 영상그래픽: 김민지)
박지선 기자 jsp900@korea.kr
"교육부는 국민 의견수렴을 거쳐 연말까지 개편안을 확정한다는 방침입니다. 이번 개편안이 확정되면 현재 중학교 2학년생이 치르게 될 2028학년도 대입부터 반영됩니다."
KTV 박지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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