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발사체 누리호 4차 발사가 내년 하반기로 예정돼 있습니다.
KTV 단독으로 4차 발사 준비 현장을 보여드렸죠.
현장에 다녀온 김유리 기자가 뉴스룸에 나와있습니다.
김 기자, 우선 직접 발사 준비 현장에 다녀온 소감이 궁금합니다.
김유리 기자>
네, 연구원들이 4차 발사 성공을 위해 하나하나 세심하게 관리하고 살피는 모습이 인상 깊었습니다.
우리나라는 우주 경쟁의 후발 주자지만, 앞으로 빠르게 성장할 거란 기대감도 높아졌는데요.
4차 발사를 위한 준비 과정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최대환 앵커>
현 준비 상황을 듣기에 앞서, 이해를 돕기 위해 누리호가 어떻게 설계됐는지 살펴볼까요?
김유리 기자>
누리호 시스템 구상도를 함께 보시겠습니다.
누리호는 총 3단으로 구성돼 있는데요.
각 단마다 연료 탱크와 산화제 탱크가 들어갑니다.
누리호에 탑재되는 엔진은 총 6기인데요.
1단의 경우 중력을 벗어나기 위해 가장 큰 추력을 내야 합니다.
총 300톤의 추력 확보를 위해 75톤급 액체엔진 4기가 묶여서 장착되고요.
2단에는 75톤급 엔진 1기, 3단에는 7톤급 엔진 1기가 장착됩니다.
최대환 앵커>
4차 발사 준비는 어느 단계까지 진행됐습니까?
김유리 기자>
내년 하반기 발사 예정이지만, 사실상 마무리 단계에 들어왔다는 답변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다음 주부터 본격적인 조립에도 착수할 예정이라고 밝혔는데요.
함께 보시겠습니다.
녹취> 이창배 /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책임연구원
"(누리호 발사 준비) 마무리 단계에 지금 들어왔다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일부 부품이 약간 늦게 들어오고 있지만 조립에는 큰 영향이 없을 것 같습니다."
새롭게 참여하는 인력의 경우, 교육 훈련까지 다 마친 상황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최대환 앵커>
곧 조립이 시작될 텐데요.
조립동은 어떤 상황인가요?
김유리 기자>
우선, 1단 연료 탱크와 산화제 탱크가 모두 이송돼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각 역할을 좀 더 자세하게 짚어보면, 연료탱크에는 로켓에 쓰이는 연료, '케로신'이 들어갑니다.
우주로 날아가기 위해서는 무게 또한 중요한 요소겠죠.
따라서 최대한 가볍게 만들기 위해 얇은 철판으로 제작돼 있었는데요.
워낙 얇다 보니 용접할 때 변형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는 기술도 개발됐다고 했습니다.
산화제 탱크도 볼 수 있었습니다.
영하 183도의 액체산소를 공급하는 역할을 하는데요.
누리호를 구성하는 부분체 중 가장 큰 부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2단의 경우 연료탱크만 이송된 상태였습니다.
최대환 앵커>
그렇다면 조립은 언제까지 이어지나요?
김유리 기자>
내년 8월까지 각 단별로 조립을 완료하는 게 1차 목표라고 했습니다.
이후 정부가 정해준 비행 시험 날짜에 맞춰 발사 운영 계획을 하고 위성을 싣는 등 막바지 준비에 들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최대환 앵커>
엔진 성능을 검증하는 연소시험 현장도 다녀왔죠?
김유리 기자>
그렇습니다, 지난 7월부터 엔진 연소시험에 착수했는데요.
지금까지 성공적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했습니다.
특히 강한 내구성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녹취> 문윤완 /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우주추진연구부장
"1단과 2단 엔진 같은 경우는 누리호에서 120초~140초 정도 운영됩니다. (3단은) 500초 정도를 날아가면서 불을 뿜기 때문에 실제로 내구성이 굉장히 중요하거든요."
주탑재 위성인 차세대중형위성 3호의 본체 조립과 시험도 정상적으로 진행 중입니다.
최대환 앵커>
발사 준비가 순조롭게 진행되는 모습입니다.
혹시 우려되는 사항은 없었나요?
김유리 기자>
물론 우려 사항도 있었습니다.
누리호 4차 발사는 정부가 아닌 '민간 주도'라는 점이 뜻깊은데요.
3차 발사까지는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단독으로 진행했지만, 4차 발사부터 5차, 6차까지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주관하게 됩니다.
따라서 4차 발사는 바로 정부 연구기관의 손을 떠나 민간 업체로 이전되는, 첫 발걸음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여기에 더해 한국항공우주산업도 참여합니다.
즉 관리와 감독, 주관, 총 조립 등을 담당하는 주체들이 다르다 보니 업무 분장이 되어 있지만, 그 과정에서 이견이 발생할 수 있는 여지는 있다는 겁니다.
그러나 모두 오랜 경험을 가진 전문가인 만큼, 프로 정신을 발휘해 좋은 결과를 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최대환 앵커>
지금까지 누리호 4차 발사 준비 현장에 다녀온 김유리 기자와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김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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