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 가계부채가 또다시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습니다.
3단계 스트레스 DSR 시행을 앞두고 가계대출에 미칠 영향까지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히 알아봅니다.
김찬규 기자, 먼저 올해 1분기 가계 빚이 얼마나 늘었습니까?
김찬규 기자>
(장소: 정부서울청사)
네, 올해 1분기 말까지 가계신용 잔액, 다시 말해 금융권 전체 대출에 결제 전 카드 사용 금액까지 더한 '포괄적 가계 빚'이 역대 최대치를 다시 쓴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해 4분기 말보다 2조 8천억 원 는 1천928조 7천억 원으로 집계됐습니다.
4분기 연속 증가했는데, 전 분기의 약 11조 6천억 원에 비하면 증가 폭은 크게 줄었습니다.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가계대출을 보면, 1분기 말 잔액이 앞선 분기 말보다 4조 7천억 원 불었습니다.
역시 증가 폭은 축소됐는데, 전 분기의 절반 수준입니다.
결제 전 카드 대금, 판매신용은 1조 9천억 원 줄었습니다.
최대환 앵커>
가계대출을 좀 더 살펴볼까요.
증가 폭은 줄었지만 주택담보대출 증가세는 여전하다고요.
김찬규 기자>
네, 그렇습니다.
주택담보대출은 1분기 9조 7천억 원 늘었습니다.
전 분기보다 증가 폭은 줄었습니다.
다만 이번 통계에는 지난 3월 토지거래허가구역 반짝 해제 전후 증가한 주택 거래 영향은 반영되지 않았습니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4월 금융권 전체 가계대출은 앞선 달보다 5조 3천억 원, 이 가운데 주담대가 4조 8천억 원 늘었습니다.
한은은 가계대출이 일시적으로 증가할 수 있지만 하반기에는 안정될 것이라고 전망했는데요.
관련 설명 들어보시죠.
녹취> 김민수 / 한국은행 금융통계팀장
"토지거래허가제도가 확대 재지정된 이후에 주택 거래가 줄어들고 있기 때문에 저희는 후반기 들어서 다시 주택담보대출이 안정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최대환 앵커>
앞선 리포트로 확인한 것처럼 오는 7월 3단계 스트레스 DSR이 시행되는데, 가계신용에 미칠 영향도 짚어주시죠.
김찬규 기자>
네, 3단계 스트레스 DSR 시행을 앞두고 선수요와 관련한 우려가 있습니다.
대출 한도가 줄어들기 전에 대출 쏠림이 발생할 수 있다는 건데요.
이에 대해 한국은행은 지난해 9월 2단계 시행 때를 들어 설명했습니다.
당시에도 선수요 우려가 컸지만 2단계 스트레스 DSR이 시행되면서 가계부채 증가 속도가 빠르게 안정됐다는 겁니다.
이런 선례를 비춰 한은은 "선수요가 있을 수 있겠지만, 3단계 스트레스 DSR이 시행되는 7월 들어 빠르게 안정될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한은은 또, 정부의 거시 건전성 강화 기조 등을 감안했을 때 가계 대출 증가세가 하반기 들어 둔화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다만 금리 인하 기조에 따른 영향은 있을 수 있는 만큼 면밀하게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정부서울청사에서 KTV 김찬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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