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팬데믹이 지난 뒤인 지난해 코로나를 제외한 감염병은 1년 전보다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미취학 영유아와 소아청소년을 중심으로 호흡기 감염병인 백일해가 유행한 것이 영향으로 분석됩니다.
정유림 기자입니다.
정유림 기자>
지난해 코로나19를 제외한 감염병 신고환자 수는 16만8천여 명.
1년 전보다 54.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영유아와 청소년을 중심으로 백일해 환자가 지난해에만 5만 명 가까이 발생하며 기승을 부렸습니다.
백일해는 전염성과 증상이 심해 법정 2급 감염병으로 지정돼 있습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해 백일해 환자는 4만8천48명으로 재작년 대비 164.5배 급증한 걸로 나타났습니다.
백일해는 급성 호흡기 질환으로, 심한 기침이 발작적으로 일어나고 기침 끝에 '흡'하는 숨소리를 동반합니다.
급성 발열성 전염병인 성홍열도 지난해 6천여 명으로 1년 전보다 8.1배 늘었습니다.
반면 2급 감염병 중 유행성이하선염, 결핵과 A형간염 등은 신고율이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3급 감염병 중에는 쯔쯔가무시증이 6천2백여 명 신고돼 전년 대비 10.7% 증가한 반면, C형간염은 2020년을 정점으로 꾸준히 감소하는 양상을 보였습니다.
가장 많은 사망자가 발생한 주요 감염병은 CRE 감염증, 후천성 면역결핍증 등의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영상편집: 조현지 / 영상그래픽: 손윤지)
전화 인터뷰> 하 진 / 질병관리청 감염병정책과장
"코로나19에 대한 강력한 호흡기질환에 대한 그런 주의라든가 인식이 조금은 이제 풀어지고 일상화되면서 호흡기 질환이 좀 억제됐던 게 다시 이렇게 좀 확 증가되는 그런 경향을 (보였습니다)"
질병관리청은 감염병 확산을 조기에 차단하기 위해서는 의료기관의 적극적인 신고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KTV 정유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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