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행 3년 차를 맞은 고향사랑기부제의 올해 상반기 모금액이 지난해 대비 두 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올봄 영남지역의 대형 산불이 발생하면서 온정의 손길이 모인 영향인데요.
박지선 기자입니다.
박지선 기자>
자신의 주소지 이외 지자체에 기부하는 고향사랑 기부제.
지자체는 열악한 재정을 확충하고 기부자는 세액공제 혜택과 지역 답례품 등을 받을 수 있습니다.
고향사랑 기부제가 올해 상반기에만 모금액이 28만 건으로 349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모금액과 비교하면 1.7배 가량 늘었습니다.
모금액의 절반 이상은 3월과 4월에 집중됐습니다.
영남 지역에 발생한 대형 산불로 지역 피해가 심해지자 도움의 손길이 모인 겁니다.
녹취> 배정아 / 행정안전부 균형발전진흥과 사무관
"산불 피해 극복을 위한 대국민 기부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되는데요. 올해 상반기 동안 모금액은 작년 11월까지 모금액에 해당하는 수준으로 통상적으로 연말 11월, 12월에 기부가 집중되는 점을 고려했을 때 예년 모금액을 크게 넘어설 것으로 전망됩니다."
금액별로 보면 전액 세액공제 한도인 10만 원 기부 건수가 전체 83.9%로 가장 많았습니다.
올해부터 기부 한도가 500만 원에서 2천만 원으로 상향되면서 고액 기부도 늘었습니다.
2천만 원 미만 기부가 144건, 2천만 원 이상은 39건으로 집계됐습니다.
지난해부터 시행된 지정기부 사업의 누적 모금액은 약 123억 원 달성했습니다.
지정기부는 지자체 특정 사업에 기부하는 것으로 모금액이 목표치를 달성하면 사업이 추진됩니다.
현재까지 모금이 완료돼 추진된 사업은 22개에 달합니다.
행정안전부는 고향사랑 기부가 기부자와 지역을 잇는 통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기부 활성화를 촉진할 계획입니다.
그동안 공공 웹이나 앱에서만 가능했던 기부 서비스를 민간으로 개방한 것이 대표적입니다.
현재까지 8개 민간 플랫폼에서도 고향사랑 기부제를 이용할 수 있는데 앞으로 민간 개방을 지속 확대한단 방침입니다.
(영상편집: 김예준)
KTV 박지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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