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스피싱은 사고 발생 이후 피해 구제보다, 사고 자체가 발생하지 않도록 피해 예방을 철저히 하는 게 더 효과적인데요.
민관이 함께 AI를 활용한 보이스피싱 근절에 나섰습니다.
자세한 내용, 김유리 기자가 보도합니다.
김유리 기자>
날로 지능화 돼가는 보이스피싱 수법.
올해 상반기 피해액만 약 6천4백억 원에 달합니다.
전년 동기 대비 98% 늘었습니다.
(보이스피싱 대응 현장소통 간담회)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이동통신사와 함께 보이스피싱 근절에 나섰습니다.
AI를 활용해 통화 중 보이스피싱 여부를 탐지하는 시연도 선보였습니다.
현장음>
"지금 본인을 위해서 말씀드리는 건데 지금 녹취가 되고 있습니다. (네네, 그거는 보내드릴 수 있는 거죠.)"
이날 간담회는 AI 기술을 활용한 보이스피싱 대응 역량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녹취> 배경훈 /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AI 대전환 시대에 있어서 이 준비를 잘못하면 모든 피해는 국민들에게 돌아갈 것이고..."
배경훈 과기정통부 장관은 자신도 메시지 속 악성 링크를 누를 뻔했던 경험을 소개했습니다.
녹취> 배경훈 /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사실 멀리 있는 것이 아닌 것 같습니다. 저도 문자로 왔는데 제가 쓰레기 투기를 했다고 링크를 누르라고 하는데 정말 헷갈립니다."
그러면서 배 장관은 단기적 대책이 아닌, 근본적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정부는 보이스피싱범이 범죄 수단을 확보하는 단계부터, 전 단계에 걸쳐 예방 대책을 마련해 나가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동통신 3사 또한 보이스피싱을 막기 위한 각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KT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보유한 실제 보이스피싱 통화 내역을 활용, 실시간 탐지 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SK텔레콤의 경우 경찰에 신고된 보이스피싱 전화번호의 수·발신을 자동 차단하는 시스템을 운영 중입니다.
LG유플러스는 익시오(ixi-O) 앱에서 실시간으로 보이스피싱 경고 알림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배 장관은 AI 기술을 바탕으로 민관이 협력하면 보이스피싱을 근절해 나갈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보이스피싱 예방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선 데이터를 공유, 활용하는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영상취재: 이정윤 심동영 / 영상편집: 최은석 / 영상그래픽: 손윤지)
KTV 김유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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