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9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농축수산물 가격이 크게 오른 반면 서비스 가격은 떨어지면서 전체 상승 폭이 조정된 것으로 분석됩니다.
신국진 기자입니다.
신국진 기자>
통계청이 발표한 8월 소비자물가동향 결과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6.45로 1년 전보다 1.7% 올랐습니다.
지난해 11월 1.5% 상승 이후 최소폭 상승입니다.
품목별로는 농·축·수산물 가격이 채소류 중심으로 4.8% 오르면 상승 압력을 키웠습니다.
농·축·수산물의 상승률은 지난해 7월 이후 13개월 만에 최대 폭 상승으로 통계청은 전체 물가를 0.37%p 끌어올리는 효과를 냈다고 설명했습니다.
채소류 가운데 배추가 51.6% 올랐고, 파프리카와 시금치가 각각 52.1%, 50.7%씩 전월 대비 두 자릿수 이상 뛰었습니다.
반면, 공공서비스는 3.6% 하락했습니다.
특히, 휴대전화료 물가지수는 1년 전보다 21.0% 떨어졌습니다.
휴대전화료는 코로나19 당시 전 국민 통신비 2만 원 지원이 있었던 2020년 10월 이후 최대폭으로 내렸습니다.
통계청은 SK텔레콤이 해킹사태로 대규모 가입자 이탈이 벌어지자 8월 한 달간 2천만 명이 넘는 전체 가입자의 통신 요금을 50% 감면한 것이 원인으로 분석했습니다.
석유류 가격도 전년 동월대비 1.2%, 하락하며 공업제품 물가 상승 폭을 줄였습니다.
녹취> 이두원 /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
"휴대전화료 같은 경우 이번 8월에 일시적으로 감면됐기 때문에 하락 폭이라든지 이런 것 감안했을 때는 그게 원래의 가격으로 환원된다고 하면 다음 달에는 그 영향으로 일부 상승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한편, OECD 방식의 근원물가 지표인 식료품과 에너지 제외 지수는 1.3% 상승했습니다.
(영상취재: 김세원 / 영상그래픽: 손윤지)
자주 구매하는 품목 위주로 구성돼 체감물가에 가까운 생활물가지수 상승률도 1.5%로 전달보다 크게 낮아졌습니다.
KTV 신국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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