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 동안 멀티탭 등으로 인한 안전사고가 계속 느는 추세입니다.
국립소방연구원이 분석해봤더니 사고 장소 대부분은 주택이었고, 또 사고 중 절반 가량은 10세 미만에서 발생했는데요.
최유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최유경 기자>
2020년부터 5년간 한국소비자원에 접수된 멀티탭·콘센트 관련 안전사고는 모두 387건으로, 해마다 느는 추세입니다.
최근 가정 내 전력 사용량이 늘면서 멀티탭 등으로 인한 화재사고가 증가하자, 국립소방연구원이 4일 소비자 안전 주의보를 내렸습니다.
사고 원인의 44.7%는 '전기적 요인'이었습니다.
'화재·과열' 25.1%, '물리적 충격' 16.8%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감전이나 누전, 합선으로 인한 전기 관련 원인이 사고 절반 가까이 차지한 건데, 이는 화재 등 중대 사고로 이어질 위험이 있는 만큼 사용자 주의가 필요합니다.
멀티탭 사고로 실제 위해를 입은 240건 가운데 대다수(84.6%)는 가정 내에서 발생했습니다.
위해 증상으로는 '화상'을 입은 사례가 48.3%로 가장 많았고, '전신 손상'도 17.5%로 다수였습니다.
소방연구원은 피해 연령도 분석했습니다.
그 결과, 연령대가 확인된 사고 239건 중 절반(48.1%)은 '10세 미만'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영상편집: 오희현 / 영상그래픽: 민혜정)
소방연구원은 소비자원, 국가기술표준원과 멀티탭 사고 예방을 위한 소비자 주의사항을 배포하는 한편, 가정 외에도 다양한 환경에 맞는 예방 대책을 마련해나갈 계획입니다.
전화인터뷰> 김수영 / 국립소방연구원 화재원인분석팀장
"일반적인 멀티탭의 화재 위험성을 얘기하는 것보다 이제 사용 환경에 맞춘 화재 예방 대책이 도출돼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소비자원이나 전기안전공사 등 기관들과 협업을 진행해서 맞춤형 안전대책인 기술개발, 교육 방법 등이 나오도록 할 예정입니다."
가정 내 사고 예방을 위해서는 전기제품의 소비전력을 미리 확인하고, 멀티탭의 정격 용량을 넘지 않게 사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멀티탭을 다중으로 연결하는 일명 '문어발식' 사용은 삼가야 합니다.
KTV 최유경입니다.
( KTV 국민방송 케이블방송, 위성방송 ch164, www.ktv.go.kr )
< ⓒ 한국정책방송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