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병원급 의료기관의 비급여 진료비가 한해 7조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비급여 진료비 규모가 큰 항목은 1인실 상급 병실료와 도수치료였습니다.
정유림 기자입니다.
정유림 기자>
보건복지부와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병원급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비급여 보고제도 자료 분석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비급여는 건강보험 급여가 적용되지 않는 진료비를 말합니다.
병원급 의료기관의 지난해 9월분 진료비는 총 5천7백60억 원으로, 같은 해 3월분과 비교해 38억 원 가량 늘어났습니다.
이를 연간 규모로 단순 환산하면 병원급 의료기관의 비급여 진료비는 연간 약 6조9천124억원으로 추산됩니다.
의료기관별로 보면 병원이 2천5백59억 원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종합병원과 상급종합병원이 뒤를 이었습니다.
한방병원은 비급여 진료비가 상반기보다 48억 원, 요양병원은 40억 원 가량 늘어 증가폭이 컸습니다.
항목별로 보면 상급 병실료 1인실이 전체 비급여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이어 도수치료와 치과 임플란트, 척추 MRI 등의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상위 10개 항목이 전체 비급여 진료비의 41.6%를 차지했습니다.
눈에 띄는 부분은 치료재료와 종양치료제의 증가세입니다.
손상된 인대, 근육 등을 보충하기 위해 사용하는 연조직 재건용 재료와 인체조직 유래 2차 가공뼈 등 치료재료의 비급여 지출이 빠르게 늘었습니다.
요양병원과 한방병원을 중심으로는 싸이모신알파1 등 면역증강제의 사용이 크게 증가했습니다.
정부는 올해 4월부터 비급여 항목별 가격과 질환, 수술별 총진료비 등의 정보를 '비급여 정보 포털'에 공개하고 있습니다.
환자가 의료기관 선택 때 참고할 수 있도록 투명성을 강화한 조치입니다.
복지부는 의료적 필요도를 넘어선 과잉 비급여 진료에 대해 관리를 강화한단 방침입니다.
(영상편집: 김예준 / 영상그래픽: 손윤지)
구체적으로 과잉 우려가 큰 비급여는 급여로 전환하고, 비급여 진료 전 환자 서면 동의 의무화 등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KTV 정유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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