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대상 납치·감금 범죄가 잇따르는 캄보디아로, 정부 합동대응팀이 출국했습니다.
합동대응팀은 캄보디아 당국과 협의해 구금된 우리 국민이 신속히 돌아올 수 있도록 협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혜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이혜진 기자>
김진아 외교부 2차관을 단장으로, 경찰청, 법무부, 국가정보원이 함께 하는 정부 합동 대응팀이 캄보디아로 출국했습니다.
합동 대응팀은 현지에서 캄보디아 고위급 인사와 면담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녹취> 김진아 / 외교부 2차관
"현지에서 캄보디아 외교부, 내무부, 그리고 온라인 스캠 대응위 등을 방문하게 되고 고위급을 접촉함으로써 이번 사태의 해결방안들을 보다 구체적이고 적극적으로 논의해갈 예정입니다."
합동 대응팀은 또, 한국인 대학생 고문 사망사건 관련 수사 협조를 촉구하고, 부검 운구와 공동조사 관련 논의를 진행할 것으로 보입니다.
캄보디아 당국이 단속을 벌여 구금된 한국인의 안전하고 신속한 송환 계획에 대해서도 협의합니다.
구금된 한국인은 60여 명으로 파악됐습니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60여 명을 늦어도 이번 주말까지 송환하고자 한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위성락 / 국가안보실장
"지금 가장 중요한 일 중 하나는 현재도 그 안에서 감금 상태에 있을 가능성이 있는, 소재가 파악되지 않은 분들을 신속히 한국으로 귀국시키는 것입니다. 이러한 전반적인 노력을 위해서 캄보디아 당국과 적극적인 공조체제를 구축하는 게 중요하다고 봅니다."
관건은 캄보디아 측과 절차적 협의가 얼마나 빨리 진전되느냐입니다.
위 실장은 구금된 한국인의 국내 송환 후에는 사법조치를 취하고, 이들이 다시 돌아갈 수 없도록 캄보디아 측에 협조를 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취업사기에 현혹돼 자발적으로 캄보디아로 가는 일이 재발하지 않게, 범부처 차원으로 노력할 방침입니다.
관계부처가 캄보디아 사태에 대응 중인 가운데, 외교부는 캄보디아 취업사기, 감금 피해 대응 전담 TF를 발족했습니다.
TF팀장인 박일 전 주레바논대사는 캄보디아에 체류하며 현지 공관의 관련 업무를 총괄하고, 당국과 긴밀히 협력할 예정입니다.
외교부는 이와 함께 16일 0시를 기해 캄보디아 캄폿주 보코산 지역과 바벳시, 포이펫시를 여행경보 4단계, 여행금지 지역으로 지정했습니다.
(영상취재: 김태형 한성욱 / 영상편집: 최은석)
보코산은 지난 8월 한국인 시신이 발견된 곳이며 바벳시와 포이펫시에는 범죄 조직이 대거 포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KTV 이혜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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