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발사체' 누리호의 4차 발사가 하루도 채 남지 않았습니다.
내일 새벽 1시쯤 우주로 향할 예정인데요.
현장 연결해서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조태영 기자!
조태영 기자>
네, 이곳은 고흥 나로우주센터입니다.
이번 누리호 개발에 함께한 김대진 한국항공우주연구원 터보펌프팀장님 모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출연: 김대진 / 한국항공우주연구원 터보펌프팀장)
김대진 팀장>
안녕하세요.
조태영 기자>
누리호 발사가 이제 정말 코앞입니다.
팀장님께서도 기술 개발에 참여하셨는데, 현재 기분이 어떠신지요.
김대진 팀장>
1차 발사부터 3차 발사에 이르기까지 제가 담당한 부분이 정상적으로 작동한 것을 확인한 바 있습니다.
이번에도 큰 문제 없이 작동했으면 하는 마음이 가장 앞섭니다.
아마 다른 모든 참여자들도 각자가 맡았던 부분에서 혹시나 우려되는 것은 없는지 생각하고 조금은 조마조마한 기분으로 기다리고 있을 것 같습니다.
조태영 기자>
'발사체의 심장'이라고 불리는 터보펌프를 담당하셨죠.
터보펌프가 무엇인지 설명 부탁드립니다.
김대진 팀장>
심장은 혈액을 온 몸에 공급하는 역할을 합니다.
터보펌프는 엔진의 곳곳에 산화제와 연료를 공급하는 일을 하기 때문에 "발사체의 심장"이라는 표현을 씁니다.
발사체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움직이는 부품이고, 기술적인 난이도도 높기 때문에 이런 표현을 쓰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1단 엔진에 들어가는 터보펌프는 약 10000rpm, 3단 엔진의 터보펌프는 약 30000rpm에서 작동합니다.
조태영 기자>
이번 발사 준비 과정에서 가장 어려웠던 부분은 무엇인가요?
김대진 팀장>
2023년 여름에 3차 발사가 성공적으로 끝난 이후에 2년 반에 발사를 하게 되었습니다.
발사체 제작을 몇 년 쉬었기 때문에 다시 제작하면서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더군다나 중소 기업들은 제작 담당자들이 바뀌는 경우도 많았다고 들었습니다.
이런 점 때문에 제작된 제품들이 발사에 적합한지를 확인하고 잘못된 것을 수정하는 데 노력을 많이 기울였습니다.
조태영 기자>
성공을 위해 기상상황을 비롯해 많은 조건들이 필요할텐데요.
팀장님께서는 이번 4차 발사의 성공 가능성을 어떻게 전망하고 계십니까?
김대진 팀장>
가능성은 조심스러운 부분이라 뭐라고 말씀 드리기는 어렵습니다만, 모든 담당자들이 각자 영역에서 항상 완벽한 준비가 되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조태영 기자>
오늘 하루 동안 이뤄지게 될 작업은 무엇이 있는지도 정리해보죠.
김대진 팀장>
우선 오후 3시에는 발사대 서비스플랫폼 회수 작업이 있습니다.
이후 4시 30분부터 2차 발사준비위원회를 열어 발사 여부를 최종 결정합니다.
조태영 기자>
이번 4차 발사는 민간 기업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함께 참여했죠.
각각 어떤 역할을 맡았는지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김대진 팀장>
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체계종합기업이라고 부릅니다.
한화는 이번 발사를 포함한 세 번의 발사에 필요한 발사체 제작을 총괄합니다.
항우연은 한화의 제작을 관리감독하고, 엔진 등 중요한 제작품의 성능을 확인하기 위한 시험, 그리고 발사 운용을 담당합니다.
조태영 기자>
앞으로 우주산업에 이렇게 민간 기업 참여가 확대될텐데요.
이런 변화가 어떤 효과를 가져올까요?
김대진 팀장>
민간에서도 작지만 독자적인 발사체를 개발하고자 애를 쓰고 있습니다.
우주에 대한 접근성도 좋아지고, 사람들이 더더욱 우주를 우리의 경제 영역으로 생각할 것으로 기대합니다.
조태영 기자>
앞으로 누리호 5차, 6차 발사까지 예정돼 있습니다.
이런 도전을 통해 궁극적으로 이루고자 하는 목표는 무엇인가요?
김대진 팀장>
항우연이 가지고 있는 기술들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로 잘 이전되는 것이 중요한 목표 중 하나입니다.
발사 경험을 쌓아 발사체에 대한 신뢰도를 높이고, 민간에서도 우주를 산업으로 인식하고 접근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조태영 기자>
마지막으로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김대진 팀장>
여러분의 응원에 보답할 수 있도록 항상 노력하고 있다는 점 기억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조태영 기자>
네, 오늘 이야기 여기까지 나누겠습니다.
지금까지 김대진 항우연 터보펌프 팀장과 함께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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