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FTA 협상 사흘쨉니다.
협상이 중반을 넘기면서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17일 섬유분과의 공식적인 논의가 시작되는 등 모두 10개 분과에서 협상이 진행됐습니다.
유진향 기자>
Q> 17일은 섬유 분과의 첫 공식 회의 시작되면서 관심이 집중됐는데 어느 정도 진전이 있었나요?
A> 아직까지 큰 성과는 없는 상황입니다.
섬유는 어제 차관보급의 고위급 절충이 시도되고 17일 첫 공식 일정에 들어갔습니다.
섬유 분과는 이번 협상에서 우리가 미국에 추가 개방을 강력하게 요구하고 있는 분얍니다.
중국과 동남아 섬유제품의 저가 공세에 시달리고 있는 우리로서는 FTA를 계기로 돌파구를 찾는다는 계획입니다.
17일 우리측 협상단은 미국측에 얀 포워드 규정의 완화를 촉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얀 포워드는 원사 생산까지 이뤄져야 원산지로 인정해주는 것으로 섬유 협상에 최대 장애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주로 원사를 중국 등에서 수입해 쓰고 있는 우리 섬유업계로서는 불리할 수밖에 없는 규정입니다.
미국측은 여전히 이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우리측은 이와 함께 섬유 관세의 조기 철폐를 요구하고 있지만, 미국은 자국에 민감한 분야인 만큼 개방속도를 늦추려 하고 있습니다.
반면 미국은 제3국의 우회수출 방지와 세이프가드 도입의 필요성을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Q> 상품도 이틀째 협상이 이뤄졌는데 일부 진전을 보이고 있다죠?
A> 우리가 적극적으로 공세를 취하고 있는 상품 분과는 자동차를 빼고는 상당한 진전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전자제품의 관세철폐 일정을 단축하는 문제에서 양국의 이견이 많이 조율된 것으로 보입니다.
상품 분과장을 맡고 있는 이혜민 기획단장은 전체 협상에서 80% 정도의 진전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자동차는 우리측이 지속적으로 관세 철폐를 요구했지만 미국이 물러서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상품 분과는 18일과 19일, 두 차례의 협상이 더 남아 있어 협상장 안팎에선 가시적인 성과를 기대하는 분위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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