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진이 뇌의 전기자극으로 공포기억을 없앨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습니다.
강한 충격에서 오는 정신질환 등을 치료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김용민 기자입니다.
남편과 아들을 잃은 후 극심한 불안에 시달리는 여 주인공은 외상 후 스트레스로 인한 이상한 행동을 합니다.
외상 후 스트레스란 사고나 자연재해 등 충격적인 경험 이후 발생하는 공포기억으로 인한 질환을 말합니다.
국내 연구진이 이러한 정신 질환을 치료할 수 있는 연구결과를 발표했습니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 신희섭 박사 연구팀은 불안 장애의 원인을 밝히고 뇌의 전기자극을 활용해 공포 기억의 소멸을 조종하는 치료법을 제시했습니다.
신희섭 소장 / KIST 뇌과학연구소
"외상 후 스트레스가 한 예가 됩니다. 큰 사건을 당한 다음에 지나갔는데도 그 일 때문에 마음에 고통을 받는 환자들이죠. 이런 경우 이런 치료방법이 가능할 것입니다."
연구팀은 공포기억이 소멸되지 못하도록 조작한 돌연변이 생쥐를 대상으로 실험을 했습니다.
전기로 자극하자 생쥐의 공포기억이 더욱 잘 소멸됐습니다.
뇌의 전기 자극을 통해 장애를 유발하는 공포기억을 조절할 수 있게 된 겁니다.
연구결과는 세계적인 학술지 네이처 뉴로 사이언스에 게재됐습니다.
이번 연구로 불안장애 치료 방법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됩니다.
KTV 김용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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