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리나라를 찾는 외국인 환자들이 해마다 크게 늘고 있습니다.
우리의 우수한 의료기술에 정부의 적극적인 외국인 환자 유치 정책이 더해진 덕분인데요.
이러한 정책의 일환으로 최근 외국인 환자들에게 종합적인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메디컬코리아 지원센터가 문을 열었습니다.
취재기자와 함께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앵커, ST>
임상재 기자, 우리나라의 의료서비스는 이미 세계적으로도 인정 받고 있지 않습니까?
기자, ST>
그렇습니다.
지난해 아랍에미리트에 문을 연 셰이크 칼리파 병원, 기억하시죠.
아랍에리미트의 3차 전문병원으로 서울대병원이 진출해 위탁 운영을 맡고 있습니다.
우리 의료기관의 대표적인 해외 진출 사례로 꼽히는데요.
현재 중동을 비롯해 미국과 중국 등 18개 나라에 우리 의료기관 141곳이 진출해 활발한 의료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앵커, ST>
그야말로 의료 한류가 아닌가 싶은데요.
기자, ST>
네, 이렇듯 해외로 나가는 병원도 늘었지만 우리나라를 찾는 외국인 환자도 꾸준한 증가 추세인데요.
지난 2009년 6만 명을 기점으로 해마다 가파른 성장세를 보인 외국인 환자 수는 2013년부터는 한 해 방문자가 20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지난해 상반기 기준으로 이미 누적 1백만 명을 달성했는데요.
이처럼 외국인 환자들이 늘어나면서 이들의 권익을 보호하기 위한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지난해 12월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외국인 환자 유치기관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했는데요.
환자 유치를 위해서 통역 서비스가 가장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어서 비자 문제와 의료분쟁에 관한 상담, 그리고 불법 브로커 신고가 뒤를 이었습니다.
앵커, ST>
지금 언급한 분야를 지원해주는 곳이 이번에 개소한 메디컬코리아 지원센터군요.
기자, ST>
네, 지난달 29일 문을 열었는데요.
상담과 통역, 법률 등 외국인 환자들에게 꼭 필요한 서비스를 종합적으로 도와주는 창구 역할을 하는 곳이 바로 메디컬코리아 지원센터입니다.
영상 보면서 설명 드리겠습니다.
지난 2006년 급심한 고열에 시달렸던 러시아인 엘레나 씨.
현지 병원에서 신장 기능에 이상이 있다는 판정을 받았지만 주치의는 당시 러시아의 의료환경으로는 제대로 된 치료를 할 수 없다고 판단했습니다.
그러던 중 한국의 의료기술이 우수하다는 얘기를 듣고 한국행을 결심했습니다.
인터뷰> 엘레나 /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10년 전에 한국에 처음 왔습니다. 지인이 이 병원을 추천해줘서 남편과 '그럼 한번 가볼까?'하고 무작정 한국에 왔습니다."
이제는 해마다 2,3번씩 정기적으로 이곳에서 검진을 받을 정도로 한국 병원을 찾는 것이 익숙하지만 처음엔 쉽지 않은 일이었습니다.
한국의 의료 정보를 얻을 길이 막막해 남편과 함께 병원에 도착해서야 보다 전문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제는 정보를 얻기 위해 환자가 직접 발품을 팔아야 하는 수고를 크게 덜게 됐습니다.
외국인 환자의 편의를 돕기 위해 보건복지부가 마련한 메디컬코리아 지원센터 덕분입니다.
현장음>
"보통 의료 비자를 받기 위해서 여권과 규격 사진, 비자 신청서, 병원 발급 진단서가 필요합니다."
때마침 러시아에서 의료비자를 받기 위한 절차를 문의하는 전화가 걸려왔는데요.
지난달 29일 문을 연 센터에는 비자뿐만 아니라 의료 관련 전반을 묻는 전화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인터뷰> 남현재 / 메디컬코리아 지원센터 러시아 담당
"비자를 어떻게 받아야 하는지 (묻는 전화가 많이 옵니다.) 그리고 한국에 오신 환자 분들이 통역 서비스를 구하지 못해서 저희가 통역서비스를 연계해드리고 있습니다. 그밖에도 종합적인 일반상담 문의도 지원하고 있습니다."
앵커, ST>
그동안은 환자들이 직접 알아봐야했던 정보들을 이제 센터에 문의하면 한번에 해결을 할 수 있는 거군요.
기자, ST>
맞습니다.
지원센터를 방문해도 되고 전화를 통해서도 도움을 받을 수가 있습니다.
앵커, ST>
좀 전 영상에서는 러시아 상담이 이뤄졌는데 센터에서 총 몇 가지 언어를 지원하나요?
기자, ST>
영어와 중국어, 러시아어, 일본어 그리고 아랍어 이렇게 다섯 가지인데요.
한국에 있는 센터에서는 영어와 중국어, 러시아어, 일본어를 구사할 수 있는 전문가들이 직접 상담을 해주고 있고요.
아랍어의 경우만 중동에 있는 별도의 센터로 연결해 전화 상담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앵커, ST>
그렇다면 구체적으로 이 센터가 어떤 지원 서비스를 하고 있는 건가요?
기자, ST>
하나씩 설명을 드리면요.
가장 기본적인 업무는 전문 상담입니다.
직접 방문하거나 전화 그리고 온라인을 통해서 의료 관련 서비스는 물론 의료와 관광을 연계한 상품 안내, 불편사항 등에 대한 상담이 주 내용이고요.
한국에서 치료를 받는 도중 발생하는 의료 분쟁도 도와줍니다.
센터에 변호사가 상주하면서 1차로 상담을 해주고 또 의료분쟁조정중재원을 이용해야 하는 경우도 있을 수가 있는데요.
이때는 이용 안내와 필요한 서류를 준비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통역 연계 서비스와 기타 불법 브로커 신고 접수 업무를 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환자를 대상으로 한 서비스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의 병원과 지자체를 함께 지원하고 있는데요.
환자 유치를 위한 인프라가 잘 갖춰진 서울과 달리 아직 지역은 그렇지 못한 경우가 많은데요.
센터는 아직 해외에 잘 알려지지 않은 지역의 외국인 환자 유치기관이나 의료관광 상품을 외국인에게 홍보하고 행정적인 지원도 병행하면서 서울과 지역의 의료 관광 전체를 활성화하는 데도 기여할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 임영이 / 메디컬코리아 지원센터 팀장
"한국 의료를 이용하는 모든 분들에게 필요한 서비스를 적절한 때에 제공할 수 있는 지원센터가 됐으면 합니다. 앞으로는 지역과 서울 구분 없이 어느 곳에서든지 한국 의료를 편안히 받을 수 있는 지원센터가 되도록 노력할 겁니다."
기자, ST>
정부는 올해 외국인 환자 40만 명, 2020년에는 백만 명 유치를 목표로 하고 있는데요.
메디컬코리아 지원센터가 의료 한류를 더욱 확산시키는 가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가 됩니다.
앵커, ST>
네, 임 기자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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