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욱 앵커>
최근 차량용 요소수의 공급부족으로 가격이 열 배 이상 폭등하는 등 품귀현상이 일어나고 있는데요.
정부가 고시를 제정해 요소수 매점매석 행위를 금지합니다.
김용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김용민 기자>
차량용 요소수는 디젤엔진 차량에 꼭 필요한 필수 소비재입니다.
디젤엔진은 가솔린에 비해 환경을 오염시키는 질소산화물과 매연을 가솔린보다 훨씬 많이 배출하기 때문에 요소수를 통해 매연과 동시에 질소산화물을 줄이기 위해 디젤차량에는 SCR, 선택적환원촉매장치가 부착돼 있습니다.
요소수가 바닥나면 화물 차량의 운행이 불가능합니다.
최근 중국의 요소 수출 전 상품검사 의무화로 사실상 수입이 중단되면서 화물차 운전자들이 차량용 요소수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거시경제금융회의
(장소: 오늘 오전, 서울 은행회관)

정부가 거시경제금융회의를 통해 매점매석 같은 시장 교란행위를 금지하기로 했습니다.
최근 요소수 수급상황을 악용해 판매를 거부하는 행위 등을 차단하겠다는 겁니다.

녹취> 이억원 / 기재부 1차관
"관련 절차를 최대한 긴급히 진행하여 다음주 중 물가안정법에 근거 차량용 요소수 매점매석행위 금지 등에 관한 고시를 제정하여 시행하겠습니다."

환경부와 공정위 국세청 등으로 구성된 합동 단속반을 가동해 엄정 대응하고, 매점매석행위 신고센터를 설치해 운영하기로 했습니다.
정부는 또 중국에 수출 재개를 요청하고, 산업용 요소의 차량용 전환, 수입 대체 등 조치를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회의에서 참석자들은 미국의 테이퍼링 개시 이후 대응방향도 점검했습니다.
미 연준은 기준금리를 동결했지만, 11월부터 150억 달러씩 달러자산 규모를 줄여가는 테이퍼링을 개시하기로 했습니다.
이억원 기재부 1차관은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하며, 다만 글로벌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길어질 경우 금융시장의 불안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영상제공: 기재부 / 영상편집: 채소현)
이 차관은 가계부채상환 문제도 언급했습니다.
국내외 금리상승 압력으로 부채상환 부담도 가중될 수 있다며, 선제적 위험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KTV 김용민입니다.

( KTV 국민방송 케이블방송, 위성방송 ch164, www.ktv.go.kr )
< ⓒ 한국정책방송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