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낮에는 폭염, 밤에는 열대야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고산지대인 강원도 태백까지 '폭염주의보'가 내려졌는데요.
온열질환 발생 위험이 커지고 있는 만큼, 건강 관리에 더욱 주의하셔야겠습니다.
김유리 기자입니다.
김유리 기자>
강한 햇볕을 피하기 위해 너도나도 양산을 꺼내들었습니다.
계속해서 흘러내리는 땀줄기에 목에 수건을 두른 채, 그늘 밑에 잠시 걸터앉아 숨을 돌려봅니다.
연일 극한 더위가 이어지면서 시민들도 지친 기색이 역력합니다.
녹취> 제선영, 주진욱 / 서울시
"이 양산이 없으면 걸어 다니기가 쉽지 않을 정도로 더운데요. 집에서도 에어컨 계속 틀고 있고... 그러지 않으면 버티기 쉽지 않을 것 같아요."
"여행하기에 너무 더워서 이제 여름휴가보다는 가을휴가 보내야 될 것 같은 느낌이에요."
폭염의 기세가 꺾일 줄 모르면서, 전국이 폭염특보에 뒤덮여 있습니다.
서울에 6일째 폭염경보가 발효 중인 가운데, 강원도 태백에도 '폭염주의보'가 내려졌습니다.
다른 지역보다 비교적 선선한 고산지대까지 폭염특보가 발효된 겁니다.
낮 동안 크게 치솟은 기온은 밤이 돼도 쉽게 떨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서울은 10일째, 인천, 청주, 강릉은 9일째 열대야가 지속되고 있습니다.
당분간 체감온도가 35도 안팎까지 오르며, 무덥겠습니다.
우리나라 상공에 북태평양 고기압과 티베트 고기압이 견고히 자리 잡고 있어, 열기가 빠져나가지 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변수는 열대저압부로 약화됐다가 태풍으로 재발달한 8호 태풍 '꼬마이'입니다.
태풍이 북상하는 과정에서 남동풍이 유입돼 서쪽 지역의 폭염을 부추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다만 기상청은 우리나라에 자리 잡고 있는 북태평양 고기압이 견고한 상태로, 태풍의 열기가 직접 한반도에 유입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밤낮으로 이어지는 폭염에 온열질환자도 증가하고 있습니다.
27일 기준, 2천450여 명이 넘습니다.
기상청은 온열질환 예방을 위해 야외활동과 외출을 자제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수시로 수분을 섭취하고 장시간 농작업은 최소화할 것도 권고했습니다.
특히 실내외 작업장이나 논과 밭, 도로 등은 체감온도가 더 높을 수 있어 각별히 유의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영상편집: 조현지 / 영상그래픽: 김민지)
KTV 김유리입니다.
( KTV 국민방송 케이블방송, 위성방송 ch164, www.ktv.go.kr )
< ⓒ 한국정책방송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