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회의의 성과를 꼽으라면, 우리나라가 주도한 의제들인 이른바 '코리아 이니셔티브'의 결실을 빼놓을 수 없습니다.
글로벌 금융안전망과 개발 의제에 대한 실질적 성과가 도출됐습니다.
1997년 외환위기와 2008년 금융위기를 겪은 우리나라는, 위기의 확산을 막기 위해 '글로벌 금융안전망'이라는 제도적 장치를 만들 것을 제안했습니다.
그 동안 G20은 IMF의 대출조건을 완화하고, 위기가 오기 전에 미리 대출을 해주는 예방대출제도를 만드는 성과를 거뒀습니다.
이번 서울 정상회의에서는 더 나아가, IMF가 위기에 처한 여러 국가에 동시에 자금을 지원해 주는 제도를 도입하기로 했습니다.
각국 정상은 또 지역 금융안전망과 IMF의 협력을 확대하기로 하고, 내년 프랑스 G20 정상회의에서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습니다.
이명박 대통령
“요즘은 한 나라가 위기를 당하면 그것이 전부 파급돼서 세계적으로 모두가 다 영향을 받기 때문에 IMF가 위기를 당한 이후에 도와주는 것보다는 위기 전에 위기를 막는데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선진국과 개도국 사이의 개발 격차를 줄이기 위한 '개발의제'에도 각국이 필요성을 인식하고, '서울 개발 컨센서스'에 합의하는 성과를 이뤘습니다.
특히 선진국은 단순한 원조를 넘어 개도국 스스로 성장잠재력과 능력을 기를 수 있도록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또 인프라 지원, 개발지식 공유 등 구체적인 내용을 담은 '다년간 개발 행동계획'을 채택해 개발문제가 지속적으로 논의될 수 있는 기반을 만들었습니다.
선진국과 개도국이 함께 지속가능한 성장을 하자는 개발 이슈가 합의되면서, 우리나라의 국제적 위상도 높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KTV 김경아입니다.
(KTV 한국정책방송 케이블방송, 위성방송 ch164, www.ktv.go.kr )
< 저작권자 ⓒ 한국정책방송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