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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명 '태백산'···첫 '한·소 정상회담' [터치 핫이슈]

KTV 대한뉴스 월~금요일 19시 00분

암호명 '태백산'···첫 '한·소 정상회담' [터치 핫이슈]

등록일 : 2021.04.02

박성욱 앵커>
관심을 모으는 사안들을 짚어보는 터치 핫이슈 시간입니다.
암호명 '태백산'···첫 '한·소 정상회담'.
오늘의 주제인데요.
1990년 6월 4일.
미국의 샌프란시스코 페어몬트호텔에서 역사적인 첫 한-소 정상회담이 열렸습니다.

대한뉴스 1804호
"약 1시간 5분 동안 가진 정상회담에서 두 나라 대통령은 양국관계를 완전한 수교관계로 발전시켜나가기로 합의했습니다."

그로부터 3개월 후 한국과 소련은 공식 수교를 발표합니다.
86년만의 국교 정상화.
한반도의 냉전을 마감하고 새로운 시대로 나아가는 시발점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정상회담.
순조롭게 진행된 것으로만 알려지고 기억되는 이 정상회담에도 여러 고비가 있었다는 사실이 30년이 지나 세상에 알려졌습니다.
30년 만에 공개된 외교문서는 한·소 정상회담이 태백산이라는 암호명으로 두 달간 극비리에 추진됐다는 내용을 담고 있었습니다.
청와대 고위 비서진들이 모든 통로를 동원해 고르바초프 대통령 측근과 접촉하고 정상회담을 타진했지만 긍정적 회신은 없었습니다.
결국 한국도 소련도 아닌 제3국에서의 정상회담을 제안했고 소련측이 이에 응하며 샌프란시스코에서의 역사적 만남이 이뤄집니다.

"한소 정상회담 합의가 최종 순간 극적으로 이루어졌고 소측이 미소정상회담 종료 시까지 완벽한 보안을 요구했다."

정상회담 성사부터 한-소 수교에 이르기까지의 고비와 지난한 과정이 알려지면서 문득 남북미 대화의 과정이 떠올랐습니다.
2018년 싱가포르에서 북미 정상의 첫 만남.
그리고 2019년 하노이에서의 두번째 만남.
그리고 같은해 판문점에서 이뤄진 남북미 회동까지.
비핵화를 향한 과정은 더디어 보이고 답답하기만 합니다.
1904년 러일전쟁으로 단교한 한국과 소련의 국교 정상화에 걸린 시간은 86년.
한국전 정전협정으로부터 현재까지는 아직 70년이 지나지 않았고 역사의 수레바퀴는 지금도 구르고 있습니다.
언젠가 공개될 외교문서에 이런 문장이 담기기를 바랍니다.

"북미 정상회담 합의가 최종 순간 극적으로 이루어졌고 북측이 남북정상회담 종료 시까지 완벽한 보안을 요구했다."

터치 핫이슈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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