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민 앵커>
앞서 보신 것처럼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경상수지 개선을 주문했습니다.
우리 경제가 처한 현실이 녹록지 않은 탓인데요.
오늘 회의에서 논의된 정부의 대응 방향 더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김경호 기자, 요즘 경제 상황이 어렵다는 소식 종종 들었습니다.
회의가 열린 배경도 이와 무관하지 않을 텐데요.
현재 우리 경제 상황이 어떻습니까?
김경호 기자>
8월 경상수지가 적자로 돌아섰습니다.
다시 말해 우리나라가 해외에서 벌어온 돈보다 쓴 돈이 더 컸다는 의미인데요.
가장 큰 원인은 원자재 수입액이 증가한 영향으로 풀이됩니다.
특히, 석탄과 가스, 원유 수입액이 크게 늘었습니다.
최근 우크라이나 사태 등으로 세계적으로 에너지 수급 상황이 좋지 않았죠.
우리나라도 이 흐름에서 자유롭지 못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최상목 대통령실 경제수석의 브리핑 발언 보시겠습니다.
녹취> 최상목 / 대통령실 경제수석
"(8월 경상수지가) 30억5천만 달러의 적자를 기록했으나 9월에는 8월 대비 무역수지 적자 규모가 축소돼 경상수지가 다시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주요 교역 상대국의 경기가 일제히 둔화하고 수입 에너지 가격이 크게 상승해 경제의 불확실성과 금융 시장의 변동성이 크게 확대되는 등 이번 복합 위기가 상당 기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므로..."
윤세라 앵커>
또, 최근 주요 산유국 모임인 오펙플러스에서 감산 발표가 있었죠.
원자잿값 상승 우려는 당분간 계속될 것 같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경상수지를 개선하려면 수출은 늘리고 수입은 줄여야 할 텐데요.
오늘 회의에서 논의된 정부의 수출 대책부터 짚어주시죠.
김경호 기자>
조선과 디스플레이, 이차전지 등 6개 주요 수출 업종의 경쟁력을 높이는 방안을 발표했습니다.
업종별로 구체적인 방안은 차이가 있겠지만 모두를 관통하는 핵심은 '기술 혁신'입니다.
민간에서 기술을 혁신할 수 있도록 정부가 각종 금융과 정책 지원을 아끼지 않고, 또, 이들이 연구개발에 매진할 수 있는 생태계를 조성하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이 6개 업종 외에 프리미엄 소비재 수출을 늘리고, 수출 중소기업 10만 개사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도 제시했습니다.
김용민 앵커>
네, 수출 확대도 중요하겠습니다.
하지만 원자잿값 상승 등으로 수입액이 증가한 만큼 수입 측면의 대응도 궁금한데요.
어떤 방안들이 나왔습니까?
김경호 기자>
맞습니다.
핵심부터 말씀드리면 일부 수입 품목을 국내 품목으로 대체하고,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이를 위해 해외 의존도가 높은 핵심 소재를 국내 기업에서 개발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로 했는데요.
장기적으로 식량 안보도 강화합니다.
수입 밀가루를 대체하기 위해 쌀가루 생산을 늘리고, 밀과 콩 생산을 위한 전문생산단지를 조성하기로 했습니다.
이렇게 수입을 줄이는 가운데 관광과 콘텐츠 산업을 육성해 상품 거래를 통한 흑자 의존도를 줄이겠다는 계획도 논의됐습니다.
김용민 앵커>
네, 이번 위기 극복을 통해 우리 경제 안전판을 단단하게 다지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김경호 기자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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