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지리아 건설현장에서 피랍된 대우건설 소속 직원들이 오늘 가족의 품으로 돌아왔습니다.
이들이 건강한 모습으로 고국의 땅을 밟기까지는 정부의 조직적이면서도 신속한 대응이 주요했다는 평입니다.
오세중 기자>
나이지리아에서 무장단체에 의해 피랍된 우리 근로자들이 무사히 고국의 땅을 밟았습니다.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온 근로자들은 무사귀환을 이제야 실감한 듯 환하게 웃습니다.
근로자들의 안전을 걱정했던 가족들도 얼싸안고 기쁨을 나눕니다.
인터뷰> 김영숙씨
모든 외교채널을 동원해 `석방을 이끌어 냈던 정부 관계자들도 한 시름 놓습니다.
이 번 납치 사건이 처음 벌어진 것은 10일 새벽 4시,
우리 근로자의 피랍 소식이 전해지자 마자 정부는 긴급 테러대책 실무회의를 열고, 현지 대책반을 파견해 무장단체와 교섭을 시도합니다.
11일 피랍 하룻만에 무장단체와 첫 전화접촉에 성공하고 곧바로 대면 접촉을 갖습니다.
11일밤 협상 담당자 중 한명이 음식과 의류를 전하기 위해 무장단체와 만나고, 우리 근로자들의 안전을 확인합니다.
12일 오후부터 본격적이고 끈질긴 협상 끝에 최종 석방에 합의하고, 13일 오전 한국 대사관이 신병을 확보합니다.
납치 후 협상이 완결된 시간은 총 60 시간
주무부처인 외교통상부는 물론 대테러 업무를 맡은 국가정보원도 즉각 나서 관련국들로부터 정보를 수집하고 협상을 도왔습니다.
송민순 외교부 장관은 해외 출장지에서 나이지리아 외교장관 대행에게 전화를 걸어 영향력 행사를 당부했고,
외교력을 총동원해 나이지리아 연방정부와 주 정부에 무사석방과 조기해결을 위해 힘써줄 것을 촉구하는 입체적인 외교노력을 기울였습니다.
우리 정부의 이같은 노력에 대해 나이지리아 정부는 최근 한국과 외교관계 및 경제교류가 강화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한 듯 즉각 납치세력과 접촉하며 `석방 압력`을 행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결국 정부의 조용한 가운데 신속한 물밑 작업과 아프리카 국가들로 확대된 외교 다변화 정책이 사흘만에 피랍 근로자를 석방시키는 결정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이 번 납치 사건은 정부의 발빠른 움직임으로 조기에 해결됐습니다. 하지만 해외 근로자의 납치 위험을 완전히 제거하기 힘든 만큼 제3, 제4의 피랍자가 생기지 않게 하기 위한 철저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한국정책방송 KTV 위성방송 ch164, www.ktv.g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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