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세라 앵커>
경기 김포와 파주 사이 한강 밑을 관통하는 한강터널 공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됐습니다.
이번 공사에는 국내 최대 규모의 최첨단 초대형 굴착기 TBM, '두더지'를 도입하는데요.
그 현장에 이리나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이리나 기자>
(장소: 김포~파주 한강터널 건설 현장)
김포에서 파주를 연결하는 한강터널 공사가 한창인 건설 현장입니다.
현재 한강에는 건설 중인 두 개 터널을 포함에 총 5개의 터널이 있는데, 이 중 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 김포 파주 구간의 한강 터널이 최초로 한강을 횡단해 차가 다니는 도로용 터널입니다.
왕복 4차선 터널로 길이는 2.98km에 이르는데, 한강 수면에서 최대 35m 깊이에 설치해야 하는 난코스 공사 구간입니다.
이를 위해 국내 최대 규모의 초대형 굴착기가 그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터널 굴착 공법 중 하나인 TBM으로 터널 굴착부터 벽면 조립과 토사 배출까지 터널 공사의 주요 공정을 한 번에 처리할 수 있습니다.
기존의 발파 공법이 아닌 첨단 기술을 활용해 소음과 진동이 거의 없어 안전과 환경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녹취> 박진수 / 호반산업 김포파주 2공구 한강터널 수석
"한강 밑은 무한한 수원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재래식 공법을 했을 경우 물이 유입될 수 있는 가능성이 조금은 존재합니다. 하지만 TBM 공법은 완전하게 밀폐해서 작업자라든지 한강에 대한 터널의 안전성을 확보할 수 있는 공법입니다."
이번 공사에 도입된 TBM은 단면만 14m로 아파트 5층 높이와 맞먹는 데다 장비 길이는 125m, 무게는 3천200톤에 달합니다.
이리나 기자 rinami@korea.kr
"기존의 발파공사 보다 굴착 속도도 3배에서 5배 빨라 공사 기간을 약 7개월 정도 줄일 수 있습니다."
최신 기술이 접목된 대규모 공사답게 시민들의 관심도 높습니다.
최근 한 달간 한강터널 TBM 장비 이름 공모전을 진행한 결과 1천6백 건이 넘는 공모작 중 '두더지'가 최종 선정됐습니다.
'두' 배 '더' 안전한 '지'하 터널이라는 의미가 담긴 겁니다.
녹취> 원희룡 / 국토교통부 장관
"두더지, 앞으로 많은 두더지들이 우리 지하공간을 뚫어서 미래에 첨단 도시를 만들어 나가는 역할을 할 겁니다."
정부는 앞으로 대규모 지하터널 공사에 TBM 사용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입니다.
또 현재 다른 선진국과 비교해 TBM 기술 수준이 30%에 불과하고, 설계와 제작을 100% 해외에 의존하고 있는 만큼 기술 연구개발에 지원을 강화해 국산 TBM 개발에 속도를 낼 방침입니다.
(영상취재: 안은욱, 이수경 / 영상편집: 오희현 / 영상그래픽: 손윤지)
KTV 이리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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