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 협상에 속도를 내고 있는 미국 정부가 '협상의 성의'를 거론하며 상대국 압박에 나섰습니다.
교역 규모가 큰 국가와는 양자 협상을 하고, 나머지 국가들에 대해선 지역 단위로 관세를 매기겠다는 계획도 밝혔습니다.
신국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신국진 기자>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6일 아랍에미리트에서 열린 행사에서 "앞으로 2~3주 안에, 미국에서 사업을 하기 위해 내야 하는 것을 알려주는 서한을 각국에 보낼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관세 협상을 이끄는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은 미국 NBC 뉴스와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관세 서한 발언을 설명했습니다.
배센트 장관은 "국가들이 선의로 협상하지 않으면 '이게 관세율이다'라고 적은 서한을 받을 것이라는 의미"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모두가 와서 선의로 협상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성실히 임하지 않는 국가들은 높은 관세를 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관세율은 지난달 2일 발표한 관세율을 그대로 낼 것이라고 못 박았습니다.
베센트 장관은 현재 진행 중인 협상 과정도 구체적으로 설명했습니다.
베센트 장관은 "현재 중요한 18개 나라와 협상에 집중하고 있다"며 "나머지 나라는 지역별 협상을 많이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교역규모가 큰 한국과 일본 등 주요 18개국을 제외한 교역 규모가 작은 나라는 지역 단위로 관세율을 설정할 수 있음을 시사한 겁니다.
최근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가 미국의 국가 신용등급을 하향한 것에 대해서는 "신용평가사들이 등급을 강등할 때는 이미 모든 게 시장에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성장을 통해 부채를 해결하겠다"면서 "개인적으로 무디스를 그다지 신뢰하지 않는다"고 설명했습니다.
(영상편집: 김세원)
한편, 정부 대표단은 이번 주 미국을 방문해 미 무역 대표부와 기술 협의를 진행할 계획입니다.
KTV 신국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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