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해킹 피해 규모가 당초 예상보다 큰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민관합동 조사단의 2차 조사 결과, 유출된 유심 정보가 2천695만 건을 넘었는데요.
공격받은 서버도 23대로 늘었는데, 단말기 고유식별 정보가 저장된 서버도 있었습니다.
김유리 기자입니다.
김유리 기자>
SK텔레콤 침해사고 민관합동조사단이 2차 조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1차 조사 결과를 발표한 지 20일 만입니다.
먼저, 유출된 유심 정보 규모는 약 10기가 바이트(GB).
본인을 식별하는 핵심 정보인 가입자 식별키 기준으로 2천695만 건이 넘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조사단은 SK텔레콤 리눅스 서버 약 3만여 대를 4차례에 걸쳐 점검한 결과, 1차 결과 발표 때 발견된 악성코드 4종에서 21종이 추가로 발견됐다고 밝혔습니다.
공격받은 정황이 있는 서버도 기존 5대에서 23대로 늘었습니다.
이 중 2대는 개인 정보가 임시 저장되는 서버로 나타났습니다.
녹취> 최우혁 /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정보보호네트워크정책관
"총 23대 중 15대는 포렌식, 로그 분석 등 정밀 분석을 완료하였으며, 나머지 8대는 5월 말까지 분석을 완료할 예정입니다. 분석이 완료된 15대 중 개인정보 등을 임시 저장하는 2대를 확인하였습니다."
특히 1차 발표 당시 유출이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힌 '단말기 고유식별번호'도 이 서버에 29만 건 이상 포함된 거로 조사됐습니다.
단말기 고유식별번호는 휴대전화 제조사가 각 휴대폰마다 부여하는 주민등록번호라고 할 수 있습니다.
또 다른 문제는 악성코드가 설치된 시점은 2022년 6월로 3년에 달한다는 겁니다.
그러나 유출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기록은 지난해 12월 3일부터 지난 4월 24일에 불과합니다.
로그 기록을 확인할 수 있는 이 기간에는 자료 유출이 없는 거로 확인됩니다.
(영상취재: 김태우 윤정석 / 영상편집: 조현지)
조사단은 앞으로도 침해 사고 조사 과정에서 국민에게 피해가 발생할 수 있는 정황이 발견되는 경우 투명하게 공개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KTV 김유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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