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은 지하 공간에 있는 도시철도 역사는, 집중호우로 인한 침수가 발생할 경우 대규모 피해로 이어질 우려가 큽니다.
이런 복합 재난 상황을 가정한 대응과 대피 훈련이 진행됐는데요.
윤현석 기자가 현장을 가봤습니다.
윤현석 기자>
레디코리아 2차 훈련
(장소: 21일, GTX 구성역)
시간당 150㎜의 기습적인 폭우로 하수관이 역류하면서 빗물이 역사 안으로 유입된 것을 가정한 상황.
현장음>
"여기 GTX-A 구성역 승강장이고 열차 타려고 왔는데, 지금 역으로 물이 엄청나게 들어오고 있어요. 승강장인데 빨리 좀 와주세요!"
대피하던 이용객이 미끄러지면서 압사 사고가 일어납니다.
승강장이 있는 지하 4층에선 전기 합선으로 인한 화재까지 발생합니다.
윤현석 기자 yoonhyun1118@korea.kr
"집중호우로 인한 지하역사 침수 상황을 가정한 훈련이 진행됐습니다. 최근 도시철도가 깊은 지하공간까지 확대되면서, 지하역사 침수가 발생할 경우 대규모 피해로 이어질 우려가 크기 때문입니다."
훈련은 초기 대응과 비상 대응, 수습 복구 순서로 이어졌습니다.
초기대응팀은 특별피난계단을 활용, 인명대피 유도와 부상자 응급조치를 진행했습니다.
대용량 배수펌프와 구조공작차, 펌프차 등 특수장비 20여 대가 동원돼 인명 구조와 배수, 화재 진압에 나섰습니다.
레디코리아 최초로 재난피해자 지원센터도 운영됐습니다.
재난피해자 지원센터는 피해자와 유가족 지원을 비롯해 트라우마 등 심리 치료를 진행했습니다.
행안부는 이번 훈련을 통해 언제 발생할지 모르는 도시철도 복합재난 상황을 실전처럼 대응했다는데 의미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이한경 /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
"지금 재난은 다 복합재난입니다. 어떤 한 기관이 모든 것을 다 대응할 수 있는 것이 아니고, 여러 기관이 협력해야 하는데, 충분히 사전에 훈련을 거치지 않으면 실제 상황이 벌어졌을 때 각 기관 간의 유기적인 협력은 거의 불가능하다..."
정부는 대형 복합재난으로부터 국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지킬 수 있도록 재난 대응 역량을 더욱 강화해나갈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김태형 / 영상편집: 최은석)
KTV 윤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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