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해외 온라인 쇼핑몰에서 건강기능 식품을 직접 구매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식약처가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은 제품들을 검사했는데, 몇몇 제품에서 인체에 유해한 성분이 나와 주의가 필요해 보입니다.
정유림 기자가 보도합니다.
정유림 기자>
고혈압이나 고지혈증, 당뇨병 치료를 표방하는 건강기능식품들입니다.
모두 해외 온라인 쇼핑몰에서 손쉽게 직구가 가능한 제품들입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소비자 관심이 높은 제품 45개 품목에 대해 성분을 따져봤습니다.
그 결과 절반 가량의 제품에서 인체에 유해한 성분이 검출됐습니다.
먼저 고혈압 완화 효과를 표방한 제품에서는 부추잎이나 천심련, '시트룰린'이 검출됐습니다.
이 성분들은 위와 신장에 자극을 줄 수 있고 낙태를 유발하거나 속쓰림 등의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고지혈증 완화 효과를 표방한 제품들에서도 서양칠엽수와 식품에 사용할 수 없는 흰버드나무, 우피유래성분이 나왔습니다.
이들 성분은 현기증과 위장장애, 아나필락시스 등의 부작용이 우려됩니다.
당뇨병 관련 제품에서는 당살초와 몰약 등이 확인됐습니다.
당살초는 약물 유발성 간염을 유발할 수 있고 인슐린과 함께 사용하면 혈당이 너무 낮아지는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처방전 없이 손쉽게 구할 수 있다고 덜컥 주문했다가는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전화인터뷰> 조성훈/ 식품의약품안전처 수입유통안전과장
"위해 성분이 확인된 제품에 대해서 관세청에는 통관 보류를, 방송통신위원회에는 온라인 판매 사이트 접속 차단을 요청하는 등 관계 기관과 협업해서 위해식품들이 국내로 반입 판매되지 않도록 조치하였습니다."
해외 직구로 건강기능식품을 살 때는 해당 제품을 '해외직구식품 올바로' 홈페이지에 검색해보면 됩니다.
(영상편집: 김예준 / 영상그래픽: 민혜정 / 영상제공: 식품의약품안전처)
식약처는 위해성분이 확인된 3천700여 개 제품들에 대한 정보를 누리집에서 제공하고 있다며, 등록된 제품들을 구매하거나 제3자에게 판매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KTV 정유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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