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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V 국민방송

무형유산 전승자, 수장고 속 왕실유물 27점 조사

KTV 대한뉴스 월~금요일 19시 00분

무형유산 전승자, 수장고 속 왕실유물 27점 조사

등록일 : 2025.10.23 19:56

모지안 앵커>
조선시대 왕실 유물들은 당대 최고의 기술로 만들어졌는데요.
무형유산 전승자들이 우리 유산들을 직접 살펴보는 뜻깊은 자리가 국립고궁박물관 열린수장고에 마련됐습니다.
최유경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현장음>
“2.8cm 정도 됩니다.(2.8이 전체죠?) 전체입니다, 전체."

단아한 청색과 홍색의 전통 신.
영친왕비가 신었던 '청석'과 '당혜'입니다.
조선시대 신분이 높은 사람들이 신었던 가죽 신을 만드는 기술 '화혜장'을 엿볼 수 있는 유물입니다.
화혜장은 2004년 국가무형유산으로 지정됐습니다.
평소 수장고에 보존돼있어 쉽게 보기 어려운 왕실 유산을, 화혜장 전공자가 본떠 재현하기 위한 과정입니다.

녹취> 황덕성 / '화혜장' 이수자
"최대한 비슷하게 똑같이 옮겨와서, 일반인들한테 수장고 속 유물을 직접적으로는 안 되지만 간접적으로나마 보여줄 수 있도록..."

검은 말총으로 짜인 챙이 없는 모자는 조선시대 관직자가 관 대신 썼던 '탕건'입니다.
흔히 '감투'로도 불리는데, 오늘날 '감투 쓴다'는 표현이 여기서 유래됐습니다.
1980년 무형유산으로 지정된 '탕건장' 전승자가 유물을 자세히 들여다 봅니다.

녹취> 김경희 / '탕건장' 전승교육사
"전시실에 진열돼 있을 때는 이렇게 말총을 보는 것 자체도 어려울 것이고. 이 패턴을 보는 것도 전시실에 있을 때는 보기가 어렵죠."

(23일, 국립고궁박물관 열린수장고)

서울 고궁박물관에서 조선 왕실 유산을 무형유산 전승자들이 직접 살펴보는 자리가 마련됐습니다.
당시 최고의 제작 기술로 만들어진 왕실 유물 중 국가무형유산 전승과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일부만 꺼내 와 조사하는 겁니다.
수장고 유물 조사는 올해 처음 시행된 사업으로, 앞서 상반기에 37점의 복식 분야 유물이 조사됐습니다.
하반기에는 장신구류 27점이 선정됐습니다.

녹취> 정용화 / 국립고궁박물관 유물과학과 연구관
"2025년에는 공예분야에서 선정했습니다. 상반기에는 당의나 곤룡포같은 복식류를 (조사) 했었고. 하반기는 장신구류로 진행하게 됐습니다."

고운 백옥이 돋보이는 붉은색 술이 달린 노리개는 영친왕비가 패용했던 것입니다.
여러 가닥의 실로 매듭을 짓는 기술 '매듭장'을 엿볼 수 있습니다.
매듭장은 1968년 무형유산으로 지정됐습니다.
조부모부터 대대로 이 기술을 내려받은 박선경 전승자는 이번 조사에 참여한 뜻깊은 소감을 밝혔습니다.

녹취> 박선경 / '매듭장' 전승교육사
"육안으로 확인할 수 없는 부분까지도 직접 대면해서 조사하게 되니까 저희가 앞으로 작업하는 데 있어서 상당한 도움이 될 것 같고요."

이달 세 차례에 걸쳐 진행되는 유물 심층조사는 이날 두 번째 조사에 이어 30일 마지막 조사를 진행합니다.
고궁박물관은 다음 해에도 수장고 왕실 유산 조사 사업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이수경, 황신영 / 영상편집: 조현지)

최유경 기자 ch01yk@korea.kr
"무형유산 전승자들이 직접 왕실 유산을 살펴보는 이 자리를 통해, 앞으로 새로운 작품활동과 전승 작업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KTV 최유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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