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현재 수준인 2.5%로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3차례 연속 기준금리를 동결했는데, 수도권 집값과 환율을 고려한 것으로 보입니다.
김유리 기자입니다.
김유리 기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현행 연 2.5%로 유지하기로 결정했습니다.
7월과 8월에 이은 3연속 동결입니다.
앞서 한은은 2월과 5월 두 차례 금리를 인하한 후 신중한 태도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연이은 부동산 대책에도 수도권 집값 상승세가 잡히지 않는 상황을 고려한 겁니다.
녹취> 이창용 / 한국은행 총재
"수도권 주택시장이 과열 조짐을 나타내고 있고 이에 대응하여 정부가 추가 부동산 대책을 발표하였는데 통화정책 면에서도 주택가격 상승 기대를 자극하지 않도록 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하였습니다."
최근 1천430원까지 오른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도 금리 동결에 무게를 실었습니다.
한은은 "원·달러 환율이 대미 관세협상 우려에 더해 미·중 무역갈등 재부각 등으로 상승했다"며, "단기간 내 변동성이 크게 확대된 만큼 금융안정에 미치는 영향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기준금리 추가 인하 시기와 폭은 향후 데이터를 토대로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한은은 올해 성장률에 대해선 8월 전망치인 0.9% 수준에 부합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국내 경제가 소비 회복과 수출 증가에 힘입어 개선 흐름을 보이고 있다는 판단에서입니다.
다만 한미 무역협상과 글로벌 반도체 경기 등 불확실성이 확대됐다고 평가했습니다.
또 물가는 환율 상승에도 불구하고 수요 압력이 낮고 국제유가가 안정돼, 2% 내외의 오름세를 지속할 거로 예상했습니다.
(영상제공: 한국은행 / 영상편집: 김세원)
KTV 김유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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