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산 쇠고기 수입 재개 조건을 합의하기 위한 한미 고위급 협상이 1월9일과 1월10일 이틀 동안 계속됩니다.
우리 정부는 뼈를 제외한 살코기만 수입하겠다는 협상원칙을 마련했습니다.
지난 2003년 광우병 발생 이후 2년여 동안 지속돼 온 미국산 쇠고기 수입 금지 조치를 해제하기 위한 한미간 첫 고위급 실무회의가 시작됐습니다.
우리 측은 박현출 농림부 축산국장을, 미국 측은 척 램버트 농림부 부차관보를 대표로 오전 10시 농림부 국제회의실에서 협상을 가졌습니다.
이번 협상은 9일과 10일 이틀간 진행되며 양국은 수입 재개 허용 부위와 조건 등 상호 입장을 전달하고 주장의 근거를 제시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농림부는 일단 뼈를 제외한 살코기만 수입을 허용하겠다는 협상 원칙을 세우고 갈비 등과 함께 우족이나 소머리, 내장 등도 계속 교역 금지 대상으로 유지해야 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미국측은 이번 협상에서 수입 중단 전 우리나라가 많이 수입하던 뼈가 붙은 갈비의 수입허용을 강하게 요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이처럼 우리 측과 미국 측의 입장차이가 커 구체적인 수입 재개 조건에 대한 결론을 내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가운데 산지 소 값은 20% 가까이 떨어 졌지만 시중에 판매되는 쇠고기 값에는 큰 영향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소비자들도 미국산 쇠고기 구입에 신중한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농림부는 11일 오전 한미 쇠고기 수입 결과를 발표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