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지안 앵커>
정부가 화재에 취약한 필로티 구조의 아파트를 대상으로 전기불꽃 차단장치와 자동확산형 소화기 설치를 지원합니다.
건물의 화재 예방 관련한 주요 정보도 공개하기로 했는데요.
보도에 이리나 기자입니다.

이리나 기자>
바닥에서부터 맹렬하게 치솟는 불길.
지난 7월 광명시의 한 아파트에서 난 불로 2명이 숨지고 60여 명이 다쳤습니다.
1층 주차장에서 시작된 불로 대피가 쉽지 않았고, 화재에 취약한 필로티 구조 탓에 화염이 순식간에 번졌습니다.
이 같은 필로티 건물은 전국에 약 35만 동으로 추산되는데, 주거용 건물만 28만 동에 달합니다.
이에 정부는 필로티 공동주택을 대상으로 화재 안전 강화에 나섭니다.
먼저 3만 동에 이르는 필로티 아파트에 전기 불꽃을 감지해 전원을 차단하는 아크 차단기와 자동확산형 소화기 확충을 지원합니다.
동별 평균 2백만 원 수준으로 정부와 지자체가 지원하게 됩니다.
또 입주민이 스스로 화재안전 성능을 보강할 수 있도록 정보공개를 확대합니다.
건물 외장재와 스프링클러 등 화재안전 중요사항을 건축물 대장에 표기하고, 해당 정보를 공동주택 정보시스템에 공개할 방침입니다.

전화인터뷰> 박재성 / 숭실사이버대 소방방재학과 교수
"위험도가 높은 부분, 특히 건물 간격이 굉장히 좁은 부분이나 1, 2층 (외부에서) 연소 확대 우려가 있는 부분이라도 외벽 마감재에 불연 성능을 갖추는 것이 필요합니다."

이를 위해 장기수선충당금으로 신속히 개선할 수 있도록 화재 예방 목적으로 사용되는 장기수선계획 수시 조정 절차도 간소화합니다.
소유자 과반 서면 동의 대신 입주자 대표회의 의결만으로 조정할 수 있도록 하는 겁니다.
건축물의 기능과 성능을 객관적으로 확인하는 성능확인제도도 도입하기로 했습니다.
이를 건물의 매매와 임대, 대출 등 거래에 활용하도록 해 건물 관리자가 지속적으로 건물의 성능을 관리하도록 이끌겠다는 겁니다.
정부는 내년 상반기까지 구체적인 시행 방안을 마련해 관련 법 개정안을 발의하고, 제도 운영이 자리 잡으면, 대출과 보험 등 금융 연계를 추진할 계획입니다.
이와 함께 화재안전에 대한 근본적인 개선을 위해 공동주택 화재안전성능 보강을 의무화하는 방안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영상편집: 김예준 / 영상그래픽: 손윤지)

KTV 이리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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