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주식을 권유하는 불법 리딩방 사기 사례가 늘고 있습니다.
금융당국이 소비자 경보를 발령했는데요.
리딩방 사기로 인해 피해가 발생할 경우 회복이 어려워, 소비자들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최유경 기자입니다.
최유경 기자>
지난 8월, 투자자 A씨는 '고수익 보장' 미국 주식을 추천한다는 SNS 글을 보고, 자칭 투자 전문가 B씨의 비공개 채팅방에 참여했습니다.
B씨는 주식 종목을 알려주며 투자를 추천했고, 실제 소액 투자에 성공한 A씨는 B씨를 신뢰하게 됐습니다.
이후 B씨는 미국 'M사'의 주식을 권유했고, A씨는 지시대로 매수했지만, M사 주가는 급락했습니다.
그런데 B씨는 손실을 보상해 주겠다며 변호사 수임료 등 추가적인 금전 편취까지 시도했습니다.
최근 해외주식 투자 열기에 편승한 불법 리딩방 사기가 늘고 있습니다.
전문가를 빙자한 불법 업자가 SNS로 투자자를 유인해 해외주식을 권유하고, 주가가 급등하면 매도 후 잠적하는 식입니다.
해외 주식 중 나스닥 등에 신규 상장된 소형주의 경우 국내에 잘 알려지지 않고 거래량이 적어 소액으로도 주가 상승이 가능한데, 이런 특징을 악용한 겁니다.
금융당국은 피해 예방을 위해 소비자경보 '주의' 단계를 발령했습니다.
전화 인터뷰> 한성욱 / 금융감독원 불법사금융대응2팀 수석
"불법적으로 (주식을) 리딩하는 사례가 좀 많이 발생하고 있어서요. 이로 인한 피해를 사전적으로 예방하려는 차원에서 이번 소비자경보 보도자료를 배포하게 됐습니다."
불법 업자의 경우 신원 확인이 어렵고, 투자금만 편취하고 잠적할 가능성이 높아 사실상 회복이 어렵습니다.
때문에, 소비자는 온라인에서 모르는 사람이 전문가를 빙자해 주식을 권유하며 접근하면 먼저 의심해야 합니다.
또 해외주식은 국내 주식과 달리 접할 수 있는 정보가 제한적입니다.
해외 주식에 대한 정보는 공시서류나 뉴스 등을 통해 반드시 본인이 확인해야 합니다.
블로그 게시글 등 온라인상 정보를 믿어서는 안 됩니다.
불법 업자로부터 사례비를 받고 허위로 조작한 사례도 많기 때문입니다.
정식으로 등록, 신고된 투자자문업자인지 확인하려면 금감원 정보 포털 '파인'(Fine.fss.or.kr)에서 조회하면 됩니다.
(영상편집: 조현지 / 영상그래픽: 김민지)
KTV 최유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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