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스피싱 관련 정보를 실시간으로 공유하는 인공지능 플랫폼, '에이샙'이 출범했습니다.
범죄에 활용된 계좌를 신속하게 차단할 수 있어 보이스 피싱 피해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보도에 김찬규 기자입니다.
녹취>
"법원 등기라서 본인이 직접 확인하고 서명까지 다 해주셔야 되세요. 내일 직접 수령이 안 되실 경우 온라인으로 조회하셔서..."
김찬규 기자>
등기 배송부터 검찰, 금융회사 사칭까지, 보이스 피싱의 시작은 무심결에 받은 전화 한 통입니다.
재산 피해는 물론 심리적 충격도 큽니다.
전화 인터뷰> A씨 / 보이스피싱 피해자
"통화를 하는데 갑자기 검찰로 넘어가요. 전화가. 검찰이라 하면서 제가 명의도용을 당해서 사람들 수십 명한테 몇십억 원을 사기 치고 해외로 송금해서 (제가) 수사에 협조를 안 하면 저를 구속 수사하겠대요."
지난해 보이스피싱 피해자는 2만여 명, 피해 건수는 1년 사이 10% 늘었습니다.
정부가 보이스피싱 범죄 차단을 강화하기 위해 정보 공유·분석 AI 플랫폼, '에이샙'을 가동했습니다.
녹취> 이억원 / 금융위원장
"캄보디아 범죄 단지 사건에서 보듯 보이스피싱 범죄는 국제적이고 조직적인 거대한 국제 사기행각으로 진화했습니다. (범죄가) '발본색원' 될 때까지 전 정부와 유관기관·업계가 힘을 합쳐 근본적인 방안을 강구해야 할 시점입니다."
에이샙에는 국내 모든 금융회사가 참여합니다.
해당 플랫폼을 통해 보이스피싱 관련 정보를 실시간으로 공유하게 됩니다.
피해자와 범죄에 연루된 계좌 관련 정보, 범죄에 활용된 해외 계좌 정보, 위조 신분증으로 확인된 정보 등 90개 항목이 여기에 해당됩니다.
보이스피싱에 활용된 계좌가 포착되면 정부는 즉시 AI 플랫폼을 통해 계좌 정보를 공유합니다.
금융회사는 해당 계좌에 대한 송금 이체를 신속하게 차단하는 식입니다.
포착한 의심 계좌는 플랫폼에 공유돼 최신 거래패턴 분석과 탐지 모형 개발에 활용됩니다.
정부는 이번 플랫폼 구축으로 캄보디아 범죄 조직 등 해외 보이스피싱을 빠르게 차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특히 범죄 집단의 '조직적 도피로'도 파악할 수 있어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고 금융위는 설명했습니다.
(영상취재: 김태형 / 영상편집: 최은석 / 영상그래픽: 김지영)
KTV 김찬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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