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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V 국민방송

"종묘 가치 훼손 우려···문화유산 지킬 것"

KTV 대한뉴스 월~금요일 19시 00분

"종묘 가치 훼손 우려···문화유산 지킬 것"

등록일 : 2025.11.07 20:01

모지안 앵커>
최근 대법원 판결로 한국 첫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종묘 앞에 고층 건물이 들어설 길이 열린 것에 대해 정부가 우려를 드러냈습니다.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허민 국가유산청장은 "모든 수단을 동원해 문화유산을 지키겠다"며, 관련법 개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보도에 김찬규 기자입니다.

김찬규 기자>
조선의 역대 왕과 왕비의 신주를 모신 국가 사당, 종묘.
현대까지 보존되고 있는 유교 왕실 사당의 건축적 탁월함과 제례 등 무형유산의 가치를 인정받아 1995년, 한국 첫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됐습니다.
그런데 세계유산으로서 종묘의 지위가 흔들릴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최근 대법원 판결로 종묘 인근에 고층 빌딩이 들어설 수 있게 됐기 때문입니다.

김찬규 기자 chan9yu@korea.kr
"종묘에서 길 하나 건너면 '세운 4구역'인데요. 현재 텅 비어 있는 이곳에는 최고 142m 높이의 건물이 세워질 수 있게 됐습니다."

2년 전 서울시의회는 '역사문화환경 보존구역 밖이라도 문화재에 영향을 미치면 인허가를 검토해야 한다'는 조례를 삭제했습니다.
당시 문화재청과 "협의하지 않았다"며 법정 다툼으로 이어졌는데 대법원이 서울시의회 손을 들어준 겁니다.
종묘가 세계유산에 등재될 당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 자문 기구, 이코모스는 "세계유산 지역 내 경관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는 인근 고층 건물 건축 허가가 없어야 한다"고 권고했습니다.
실제로 재개발과 건설 등으로 세계유산 등재가 취소된 사례도 3건 존재합니다.
이런 가운데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종묘를 찾아 가치가 훼손될 가능성에 대해 우려를 표했습니다.

녹취> 최휘영 /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그늘이 안 생기면 된다고요? 아니, 하늘을 가리는데 무슨 말씀입니까. 취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강구하여 우리 문화유산을 지키는 일에 앞장서겠습니다."

최 장관은 "마구잡이 난개발 행정"이라 비판하면서 "문화강국의 자부심이 무너지는 개발 계획을 반드시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문화유산 보존과 활용 등 관련 법령을 개정하고 필요한 경우 새 법령 제정도 추진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이날 종묘에서는 "대법원 판결을 존중하라"는 피켓을 든 인근 주민들의 시위가 이어지기도 했습니다.
(영상취재: 강걸원 / 영상편집: 최은석 / 영상그래픽: 손윤지)
문화유산 보존과 도시 개발이라는 가치를 조율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KTV 김찬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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