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A를 먼저 체결한 나라들의 사례를 집중보도하는 해외르포 연속기획, 5일 멕시코편 두 번째 시간입니다.
NAFTA, 즉 북미자유무역협정으로 외국계기업이 활발히 진출하면서 과연 멕시코 근로자들의 삶은 어떤 변화를 맞았을까요.멕시코 께레따로 지역의 산업단지에서 근무하는 근로자의 생활을 취재했습니다.
최대환 기자>
멕시코시티에서 북쪽으로 170km 가량 떨어진 께레따로 지역. 50년 전까지만 해도 지역민들 대부분이 밭을 일구고 지냈던 곳이지만 지금은 멕시코의 내로라하는 산업단지로 바뀌었습니다.
외국 자본을 활발히 유치해 멕시코의 제조업을 활성화시킨 께레따로 지역의 엘 마르께스 산업단집니다.
나프타를 통해 개방으로 방향타를 돌린 뒤 외국계 기업의 현지 진출은 물론 크게 늘어난 외국인 투자는 멕시코 경제에 주목할 만한 변화를 불러오고 있습니다.
께레따로에는 엘 마르께스와 같은 산업단지 17곳이 조성돼 있습니다.
근로자 가운데 95%가 멕시코 현지인이며, 비교적 작은 단지인 엘 마르께스만도 2400명, 께레따로 전체 근로자수는 무려 115만명에 이릅니다.
나프타에 의한 산업화 이후 주민들의 소득도 많이 달라졌습니다.
이곳 공장 근로자들의 임금은 한달에 320달러 정도로, 멕시코 평균인 280달러보다 40달러가 많은 액수이고, 월 1500달러 이상을 받는 숙련된 근로자들은 중산층을 형성했습니다.
이곳의 한 외국계기업 생산라인에서 12년 가까이 일해온 후안 실바씨. 그를 통해 이곳 근로자들의 생활에 대해 알아보기로 한 취재팀은 퇴근 후 30여분쯤 차를 달려 실바씨의 집으로 향했습니다.
한달에 받는 돈은 1500달러로, 고등학교를 최종학력으로 가진 그는 아내와 함께 아이들을 키우면서 내년엔 대학 진학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께레따로의 근로자들은 외국계기업의 진출로 일자리 확보는 물론 삶의 질이 향상됐다고 말합니다.
그렇다면 NAFTA 이후 끊임없이 제기돼온 빈부격차 등 양극화 문제의 원인은 무엇일까. 이처럼 현지 전문가들은 양극화와 같은 문제들이 NAFTA가 아닌 멕시코 정부의 정책실패에서 왔다고 말합니다.
NAFTA 이후 께레따로 지역의 발전과 근로자들에게 찾아온 삶의 변화가 그 자체로 폄하되거나 왜곡될 수 없는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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